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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떤 분의 부탁으로 그가 담당하고 있는 고3 학생의 부모를 만나서 약 2시간 30분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이렇게 된 것은 어제 이 선생님과 나눈 대화로 시작된 것이다. 내가 코칭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게된 한 학생의 사례를 이야기 하는 가운데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아이가 유사하다고 하면서 그 부모도 많이 걱정을 하고 있고 나를 소개해 주고 싶다고 했다.

고3 학생이 방문을 걸어잠그고 판타지 소설을 읽고 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는 상태서 부모님을 만났다. 학생의 부모님과 마주 하면서 커피를 마셨다.  먼저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싶다고 했다. 어머니께서 중간중간 아버지의 말씀을 끊으며 자신이 대화를 이어가려고 했다. 나는 그 때 마다 아버지의 말씀을 우선 듣고 싶다고 하면서 아버지가 말씀을 계속 이어갈 수있도록 도왔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시켜서 고3 아들을 강하게 다루어야 한다며 아들이 자는 동안 핸드폰을 몰래 들여다 본 이야기, 핸드폰을 정지시겠다는 협박, 돈이 있으면 딴 짓을 할까 돈을 뺏은 이야기, 아들이 방문을 열고 공부하도록 강요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어머니의 차례가 왔다.  어머니는 옛날에는 아이가 자신을 잘 따라주었다고 했다. 그리고 누나는 스스로 잘 하는 반면 아들은 그렇지 못해서 속이 상했다고 했다. 자신의 기대에 못 미쳐서 늘 부정적인 피드백을 했다. 그렇게 한 것이 아들을 이런 모습으로 만든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의 속은 썩어들어가고 있다고 하고 기도하면서 이겨나가고 있다고 한다. 언제부터 끌려다니고, 자신없어한다고 한다. 자신은 직장생활까지 그만두고 아이에게 집중했건만 아이에게 배신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래서 아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속상한지 이야기 했고, 남편도 자신을 속상하게 한다고 했다.

내가 이야기 할 차례가 되었다. 나는 내가 두 분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가 보여준 비언어적인 의사표현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다. 예를 들면 아버지가 귀가 시간을 정했을 때 아이가 다시 정한 것, 아이가 문을 닫으려고 하는 것, 못 믿냐고 울며서도 자신의 용돈을 부모에게 돌려준 이야기등. 

그리고 나는 아이가 자신이 없어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오늘 들은 분량의 이야기에서 아이가 지킬 수 있는 자신의 모든 영역은 무너져 있다고 했다.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힘든 사람은 고3 당사자이고, 이야기 가운데 추측되는 아이의 행동유형, 아이에게 절대적인 지지와 수용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어머니에게 아들에 대한 관심을 돌려서 자신의 삶을 활기차게 만들수 있는 활동을 하라고 조언해 주었다. 아들은 속이 깊고 마음이 여린 사람으로 느껴져서 부모가 자신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실 자체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알려줬다.

건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사적인 영역에 초대하지 않은 사람이 침범해 들어오면, 부모일지라도, 분노하고 그 영역에 들어온 사람을 밀쳐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이 아이는 부모가 돈을 달라고 했을 때 울면서 '날 못 믿는 거죠?'라며 돈을 부모에게 주었다. 부모는 아이가 착하게도 자신들에게 돈을 주었다고 하지만, 내 시각으로 볼 때 착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역을 지킬 수 없는 자에게서 관찰되는 무기력함이다. 문도 열어놓고 공부해야 하고, 돈도 압수 당하고, 핸드폰 비밀번호도 풀어버리고 그렇지 않으면 정지시키겠다는 협박을 받은 이 아이가 볼 때 부모는 어떤 사람일까? 자신의 영역을 지키지 못하는 자가 자신있을 수 있을까? 이렇게 무기력한 모습이 단숨에 벌어지지 않는다. 분명히 더 긴세월에 거쳐 반복적으로 겪은 경험이 쌓여서 오늘날에 이르른 것이다.

어머니에게 큰 이슈가 있어서 아들에게 집착하고 남편을 조종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 노출된 이야기에서는 알 수 없다.

나는 아버니께 '날 못 믿는 거죠?'라는 의미가 무엇을 뜻할까요? 물어봤다. 아버지는 당황스러워했지만 솔직하게 이야기 하셨다.

어머니는 기도를 한다고 한다. 어머니가 알고 있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일까?
어머니는 아들에게 자신이 아들 때문에 얼마나 속상해 한다고 이야기 했다. 아들은 어머니때문에 얼마나 속상할까? 그리고 그 속상함이 얼마나 되는지 어머니는 알고 있을까?

오늘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알 수 없지만 어머니에게서 사람을 조정하는 기법이 잘 발달 된 것처럼 보였다. 내 피드백이 끝난 후 아이가 느꼈어야 할 아픔에 대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부모라면 눈물을 흘릴듯 한데 그런 것을 볼 수 없었다. 어머니의 실제 마음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다 제 잘못이에요'라는 말에서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을 느끼기 어려웠다. 

나는 이 아이를 직접 만나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이 아이가 무척이나 불쌍하다.
사랑의 교회 기도하는 어머니 가운데 다른 어머니는 어떨까? 기도한다는 말은 매우 고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동시가 자신의 미숙한 욕구와 자아를 감추는데 사용하기에도 매우 적절하다.
두서없이 적었다.
위에 적은 내용은 압축해서 핵심적인 사건들만을 적었다.   
Posted by SuperFineT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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